특공대의 하루아침은 아침조회 후 상의탈의 2 km 왕복 구보로 시작한다. 산악지역이라 구보는 언제나 힘들다. 겨울은 추워서 힘들고 여름은 더워서 힘들다. 아침식사도 하기 전에 달리기라니 인솔을 맡은 의무병 병장이 체력이 좋아 계속 구보 중 군가를 시킨다. 총이 있으면 콱 그냥 쏘고 싶지만 오로지 상상이다. 중대 복귀가 점점 다가오는 날들. 중대 선임들은 내 속도 모르고 마주칠 때마다 빨리 와야지 농담을 한다.주여 나를 핍박하던 김명기를 전출 보내 주시옵소서 제발 부탁드립니다. 주여.기도는 주문처럼 수시로 웅얼거렸다. 드디어 복귀신고 하는 날 내무반에 들어섰다. 될 대로 돼라. 신고를 했다. 특공~ 일병 박병권 15중대 1소대 복귀를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특공~ 신고식을 마치고 주위를 둘러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