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의 사진은 고요하다마치 모든 시간이 멈춘 것처럼 지긋한 표정살아있다고 말할 수 없는 하얀 꽃들이 함께 있다타들어가던 향도 꺼진 시간촛불도 멈춰있다"밥들 먹어라" 방학 때마다 챙겨주시던밥상의 김이 기억 속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른다시간은 멈추지 않고 달린다그러는 동안 많은 이별이 있다자그마한 몸 하나가 좁은 관에 눕는다이별과 눈물 사이 가로막혀만져지지도 않는 이승과 저승의 벽연기 같은 염불이 허무하게 흩날린다유세차~~ 마지막으로 엎드리는 큰절그 위로 휙~~ 하니 느끼지 못할 바람 한 줄기생과 사가 갈린다.그 서늘한 바람이 멀리서 내게로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