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뉴스에서 들은 사건이다.
50대 택시기사가 손님을 폭행한 것
이유는 간단했다. 손님을 태우고 보니
손님이 과거 군대에서 자신을 폭행했던
선임이었고 바로 차를 세우고 복수한 것.
기사의 기억력에 박수를 보냈다.
나 역시 지금도 잊지 않은 이름이 있다
김명기 고향은 전라도. 전라도에 이를 갈았다.
내가 매주 교회에 간다고 나를 구타하던 놈
시각디자인 전공 탓인지 작전과에서
나를 노리고 대대 본부 작전과로 이동시켰다.
작전과는 인사과. 통신과. 의무과와 더불어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행정파트.
(중대급의 행정반과는 다르다)
이제 소속파트가 달라지고 내무반이
달라졌으니 전투중대와는 이별이었다.
누구나 그렇듯 몸이나 편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도했던 문제라 감사한 일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식당 앞에서 김명기 일병과
마주쳤으나 나는 인사를 하지 않았다.
역시나 김명기 일병은 나를 불렀다.
야. 박병권~
(욕설 생략)
경례 안 하냐?
나는 김명기를 바라봤다.
김명기가 내게 다가오고 있었다.
_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