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의 잠 평생 떠도는 물고기 신세가 되어얼마나 많은 미끼들을 물고 살았을까입이 찢기고 아가미에 피가 흘러시간의 물에 피가 섞일 때까지얼마나 숨 가쁜 물과 밖을 오고 갔을까속도와 방향을 알 수 없는 물살이 달력처럼 찢겨나갈 때 가슴만 부여잡았다소리 한 번 지르지 못하고 파닥이다가물살 한 번 제대로 가르지 못하고꿈속을 날던 물고기의 깊은 잠그 잠결 위로 끝없이 짙은 비가 내린다 카테고리 없음 2024.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