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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의 죽음

daywalker703 2023. 8. 3. 08:19

비둘기의 나는 모습보다  뒤뚱뒤뚱
닭처럼 걸어 다닌다고 해서 별명은 '닭둘기'
비둘기가 걸어서 차도를 어슬렁거리다
결국은 차에 치어 죽었다. 분명히
날개를 달아줬건만 살이 찌니 날기도 힘들겠지.

과학자들의 예상으로 지구는 50 억년 후쯤
태양에 흡수돼서 사라질 거라고 한다.
날씨가 무척이나 뜨겁다. 전 세계마다
자연적으로 돌아가던 기후시스템이
이제는 랜덤으로 돌아간다. 빙하가 녹고
알프스가 녹아내리고 남극에 풀이 뒤덮였다.
매연은 갈수록 호흡기로 침투하고
인간은 스스로 더욱 힘겹게 산다.
소를 키우기 위해 산소탱크인 아마존의
울창한 밀림을 허물어내고 목장을 짓고
소는 하품으로 메탄가스를 내뿜어
지구 온난화의 대열에 합류한다.
인간은 너무 많이 먹고 너무 많이 입고 많이 버린다.
철새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주는 먹이에 안주해
북해도의 겨울호수에 얼어붙은 갈매기처럼
인간도 스스로 파멸의 길로 걷고 있다
그러다 비둘기처럼 최후를 맞이하겠지.
하나님께 도전한 인간의 바벨탑처럼
너무 많은 발전이 독이 되었다.
주어진 것을 지키지 못하는 인간에게
더 이상 '이든동산'은 없으니
자. 인간들이여 그대들이 만든 독잔을 들어라
그대들의 어리석음을 위하여.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