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400

빨갱이

언젠가 목사인지 장로인지 내 휴대폰 케이스에 붙은 세월호 노란 리본 스티커를 보고 대뜸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이거 빨갱이구만. 노란 리본의 의미는 '다시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는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병사들의 조속한 무사귀환을 바라는 뜻으로 노란 리본을 나무에 묶어 놓고 기다린 데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밑도 끝도 없이 빨갱이라니. 내가 물었다. 세월호 피해 가족들 아세요? 그는 모른다고 했고 연이어 내가 퍼부은 핀잔에 그가 대충 사과했지만 내 마음은 이미 상한 상태였다. 사람이 한 번 뱉은 말실수는 주워 담을 수 없다. 희생자를 기리는 마음이 빨갱이라면 나는 누가 뭐래도 기꺼이 빨갱이로 남겠다. 월드컵 때 빨간 티셔츠 한 번 입어본 적 없는 내게 빨갱이라니 도대체 그들이 믿는 ..

카테고리 없음 2023.07.06

충정훈련

충정훈련(忠情訓練)은 군에서 군사독재 당시 각종 시위와 민주화 운동을 진압하기 위해 군에서 실시한 공세적 진압 훈련이다. 1980년 초부터 신군부는 계엄해제를 요구하는 전국적인 시위에 대비하여 수도권 주위에 배치된 이른바 충정부대를 중심으로 강도 높은 충정훈련을 실시하였으며, 특전사에는 분기별로 충정훈련이 있었다. 1980년 초부터 신군부는 수도권 주위에 배치된 이른바 '충정부대'를 중심으로 강도 높은 충정훈련을 실시하였다. 누구를 위한 충정인가? 전두환은 정권을 작은 뒤 특전사를 모태로 한 사병중심 특수부대라는 명목으로 육군 특공부대를 창설한다. 그리고 전두환이 퇴임 후 머물던 백담사. 왜 하필 백담사에 칩거했을까. 그곳이 바로 전두환이 창설한 특공부대 중 3군단 703 특공연대의 2대대 인근의 절. ..

카테고리 없음 2023.07.05

참을 수 없는 경망스러움

"목사님 이건 제가 개인적으로 드리는 거예요" 여자 집사가 부목사에게 웃음을 흘린다. 넥타이 선물이라.. 그래 뭐 개인적으로 선물할 수도 있지. 근데 교태는 왜 부리나. 집에서 해결 안 된 불만이 집 밖에서 끼를 부리는 거지 "목사님 이거 얼마 안 돼요." 나이 지긋한 권사님의 돈봉투 단 한 번의 고사도 없이 슬그머니 주머니에 넣는 부목사 아마도 권사님은 목사님을 잘 섬기는 게 천국에 덕을 쌓는 거겠지. 그럴 수 있어. 그럴 수 있지. 문제는 섬김이 맹목이 되고 그게 목회자들의 허리와 목을 굳게 만들어 교만의 석고틀로 목회자들의 양심에 깁스를 해준다는 거지. 부르짖음만 있고 성찰이 없으니까 교양은 애초에 물 건너갔고 남은 건 천박스러운 수다뿐 여자들이여 아는가? 그대들이 신을 망치고 있다는 것을 남편들이..

카테고리 없음 2023.07.05

노 실버 존?

노키즈 존에 이어서 '노 실버 존 ' 또는 '노 시니어' 존이 등장했다. 속칭 '꼰대' '진상'들을 차단하기 위한 것 "49세 이상 출입금지 🚫"를 써붙인 가게 여주인의 말로는 남자 손님들의 희롱과 추근거림이 그 원인이다. 남자들은 여자만 보면 게슴츠레하게 쳐다보거나 성적인 농담을 던지거나 하는 버릇을 왜 나이 들어서까지 가지고 있을까? 다는 아니겠지만 대부분이 그렇다. 그렇다면 진상은 전부 나이 든 사람들인가? 꼭 그렇지 않다. 젊은이들 중에도 진상은 수두룩. 나이를 막론한다. 왜 진상들이 존재할까? 타고난 유전자의 탓도 있겠지만 자라난 환경과 가정교육도 한몫한다. 그러나 부모가 매너가 없는 사람이면 아무리 자식교육을 해도 유전자의 천성은 끊기 힘들다는 게 내 생각이다. 매너 없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

카테고리 없음 2023.07.05

Goodbye seafood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일본을 찾아 후쿠시마 제1원 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하다는 최종보고서를 7월 4일 발표했다. 이어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올여름 오염수 방류 계획이 변경 없다는 점을 밝혔다. 오염수 방류는 8월. 그런데도 우리나라 국민들은 '엔저현상' 흐름을 타고 엔테크를 한다고 환전을 하고 이럴 때 일본여행 가야 된다고 공항이 북적인다. 이 얼마나 한심한 국민성이란 말인가. 일제 35년의 치욕이 괜히 생겼던 게 아니라는 걸 꾸준히 증명하는 나라. I don't like korea

카테고리 없음 2023.07.05

인천폭행시

유독 인천에서 폭행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동급생을 아파트 공사장에서 쇠파이프로 20여 분간 피바다가 되도록 때렸던 여중생폭행사건을 비롯해서 어린이집 유아학대 등등 걸핏하면 인천이 사고의 중심이다. 이 정도면 인천은 광역시라기보다 인천폭행 시가 아닌가. 이번에 주차문제로 폭행이 일어난 곳도 또다시 인천이다. 전직 보디빌더의 폭행이라. 영상을 유심히 봤다. 말리지 않는 일행과 다가와서 같이 폭행하는 폭행자의 마누라 사람은 유유상종이라더니 그 밥에 그 나물이다 가만히 구경하던 아파트 경비원. 그것도 대낮에 이게 무슨 난장판. 그런데 영상을 보니 맞는 여자도 탁 ~보니 그다지 성격이 좋은 편이 아니다. 틈도 주지 않고 사과를 먼저 하고 차를 빼야 된다느니 순서를 가르치려 들고 상식 운운하는 꼰대짓이 매를 부른다..

카테고리 없음 2023.07.04

사두 선다 셀바라지

인도출신 선교사라는데, 우리나라가 적화통일되고 북에서 붉은 기운의 용이 국경을 따라 내려오는데 남한에서 누군가 휴전선 문을 열어준다는 괴변에다가 자신이 하나님과 즉석 대화를 주고받는다니.. 한국에서 집회중인데 어중이떠중이들이 모여서 통성으로 울부짖고 손을 들고 난리를 친다. "이 사람들아. 시대가 어느 땐데 아직도 저런 사기꾼에 속고 사나" "손 흔들며 큰소리로 무슨 기도를 하는 거야? 세월호 침몰 때 안산 명성교회 아이들이 그 안에서 손을 잡고 울며 기도하고 손가락이 부러지고 어깨뼈가 부서지면서까지 철갑판을 두드리며 절규를 해도 아무런 기적도 없이 죽었다는 걸 기억해" 어쩌다 개신교는 이토록 미신적인 것에 열광하게 되었나 Beware of the Fake Prophets

카테고리 없음 2023.07.03

폼생폼사

함께 식사하던 60대 목사님이 같은 테이블에 앉은 포토그래퍼에게 자신의 휴대폰 속 사진을 보여준다. "이게 젊을 때 사무실 여직원이 그냥 찍어준 건데 참 자연스럽게 나왔어요. 근데 지금은 내가 나이가 들은 거를 인정을 못하겠고 평생을 폼생폼사로 살았는데 이제는 머리카락도 다 빠지고" (아직 머리카락이 풍성한 양반이 대머리인 포토그래퍼 앞에서 이게 무슨 매너란 말인가.) 내가 말했다. "목사님이 말씀으로 사셔야지 폼생폼사로 사시면 어떡해요?" "맞는 말이에요. 맞는데. 말씀으로 사는 사람도 있고 폼으로 사는 사람도 있고 그렇죠" 머리카락이 없는 포토그래퍼가 웃는다. "젊은 때는 지나가면 여자들이 좀 쳐다보고 그랬는데 지금은 내가 나이 든 내 모습을 인정을 못하겠더라고요" 내가 말했다. "철학자 강신주가 그..

카테고리 없음 2023.07.03

영어공부

Is there coffee? 커피가 있나요? 커피샵이 아닌 다른 공간에서. 예를 들어 타인의 집이나 사무실같은 곳에서 커피를 찾을 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run out of~무언가를 다 쓰다.소모하다. 그런데 거의가 진행형으로 사용 running out of (water) 괄호안에 해당되는 단어를 넣으면 끝. Bottled water is too heavy 병에 담긴 물은 너무 무거워요 Let's just have it delivered 그냥 배달시킵시다. I had the food delivered 나 음식 배달시켰어. Can I have it delivered 이거 배달 시킬 수 있나요?

카테고리 없음 2023.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