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식당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시끄러운 TV소리 주제도 없이 들리는 천편일률의 가요소리. 이 땅 어디에도 조용한 식당은 드물다. 이 문제는 커피숍도 마찬가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음악이 존재하려면 인테리어의 분위기에 맞춰서 장르를 설정하고 들릴 듯 말 듯 이게 세련되겠다. 어디를 가도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싼티가 넘치는 나라. 평생 맛있다고 느낀 집이 손가락에 꼽을 정도. 인공조미료의 맛이 싫고 솜씨 없음에 TV에 나오는 그 많은 요리사들은 왜 식당을 안 하는 건지 의문이다. 물론 고급 레스토랑에 가면 맛이 있을지 모르지. 그러나 그런 곳은 대부분 한식이 아니다. 특히 한식이 촌스러운 건 번잡한 구성에 있다. 한 접시에 조금씩 담아도 될 반찬을 각각 작은 접시에 담다 보니 서구의 식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