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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스러워

daywalker703 2023. 7. 8. 10:16

한국의 식당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시끄러운 TV소리  주제도 없이 들리는
천편일률의 가요소리.  
이 땅 어디에도 조용한 식당은 드물다.
이 문제는 커피숍도 마찬가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음악이 존재하려면 인테리어의 분위기에
맞춰서 장르를 설정하고 들릴 듯 말 듯
이게 세련되겠다. 어디를 가도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싼티가 넘치는 나라.

평생 맛있다고 느낀 집이 손가락에 꼽을 정도.
인공조미료의 맛이 싫고 솜씨 없음에
TV에 나오는 그 많은 요리사들은
왜 식당을 안 하는 건지 의문이다.

물론 고급 레스토랑에 가면 맛이 있을지
모르지. 그러나 그런 곳은 대부분 한식이 아니다.
특히 한식이 촌스러운 건 번잡한 구성에 있다.
한 접시에 조금씩 담아도 될 반찬을
각각 작은 접시에 담다 보니
서구의 식탁에 비해서 세련미가 떨어지고
스테인리스 밥그릇은 더더욱 품위가 없다.
그러다 보니 식탁의 구성이 너저분하고  
번잡스럽다.

거기다 맛까지 없고 요리사 자격증 없는
식당이 태반이니 나이가 들수록 밖에서
식당을 고르는 행위는 적잖은 스트레스가 된다.
된장찌개나 김치찌개 하나를 먹어봐도
살면서 나보다 찌개를 맛있게 만드는
식당을 만난 적이 있었나?
글쎄.. 기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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