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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10월 27일 한국교회 연합기도회로 서울역, 광화문, 시청 일대에 기독교 인파가 100만 명 이상 모였다지만 실제는 12만 정도가 모였다고 한다. 아마 그들은 나라를 위해서도 기도했을 것이다. 그런데 왜 탄핵집회에 목회자들은 앞장서지 않는가? 예로부터 국가위기 때마다 각 종교 지도자들 중에는 비겁한 도망자들도 많았지만 나라를 위해 싸운 이들이 많았다. 6.25가 그랬고 일제 침략 때도 그랬다. 그런데 지금처럼 헌법이 유린되고 서울대 출신들의 전형적인 학벌 카르텔 속에서 국정농단과 검찰을 경호부대 삼은 독재정권에는 왜 침묵하는가? 난 그들에게 묻고 싶다.당신들은 무엇을 위해 기도하는가?

카테고리 없음 2024.10.29

역시~~유기성 목사

최근에 유튜브 채널 보다를 가끔 듣는데보다는 과학. 종교. 역사 3개의 채널이 있다.어제는 종교채널을 틀어놓고 자는데내용은 예수시대에 관한 내용.듣다가 잠이 든 거 같았는데 알고리즘으로설교로 넘어갔는지 잠결에도 꿈속에서도귀에 쏙쏙 박히는 설교가 인상적이었다."도대체 누구지?"하고 눈을 비비고설교자를 확인해 보니 "아. 역시~~"선한 목자교회 유기성 목사님이었다.잠결에도 혼자 중얼거렸다.그래. 이게 설교지.어찌 보면 무의식 속에서 귀가 집중한 설교그 덕에 깊은 잠을 잔 게 아닌데도 피곤치가 않다.오히려 새벽기도를 다녀온 느낌, 은혜 충만한 새벽이다.인터넷으로 듣는 설교 목록에 옥한음,김학철. 김근주.이찬수. 박광리에 이어 유기성 목사님도 추가누구나 쉽게 돈만 내면 목사가 되는 세상.이렇게 올바른 목회자들만..

카테고리 없음 2024.10.25

폭우

의사가 나를 밖으로 불러냈다. 언제부터 폭우가 내리고 있었나. 병원 현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서서 의사가 내게 담배를 권했다. 나는 담배를 피우지 않지만 그냥 받아서 입에 물었고 얕은 불꽃이 의사와 나의 입에서 타들어갔다. 빗속으로 흩어지는 안개 같은 담배연기장남이세요?그렇다는 대답이 끝나자마자 들린 한마디에 침묵을 깨고 나는 쿨럭였다. 눈이 매웠다.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나는 아무런 말도 못 하고 비를 피하고' 서 있지만 빗속에 서 있는 기분이었다. 수천 개의 빗줄기가 화살처럼 몸에 박히는듯한 참담한 마음에 빗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알코올 냄새가 유령처럼 떠도는 병원복도에서 눈물을 훔치고 병실에 들어갔다. 엄마는 내게 물었다.의사가 뭐래?나는 솔직한 성격이라 아무 말도 못 했다. 이때..

카테고리 없음 2024.10.20

친구

친구들 몇 명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예고편도 없는 벌건 대낮에 선명하게 보였던 영정 사진들 그리고 사진들도 사라지고 죽기 전에 함께 가졌던 순간들도 모두 불에 타들어갔다 나는 가끔 믿기지 않는다 전화를 걸면 받을 것 같은 착각 생각을 바로 잡아야 정신은 제자리 눈을 똑바로 뜨고 하늘 보면서 먼저 간 친구들의 소식을 궁금해한다 기억이 남아있는 순간까지는 애써 지우려 하지 말자고 못다 푼 오해들은 잊어버리고 좋은 기억들만 구름처럼 흘려보내자 언젠가 나도 가게 될 어딘가를 향해 빈 술잔의 건배 같은 인사를 건넨다

카테고리 없음 2024.10.15

아이는

검은 모래가 깔린 좁은 해변가 현무암 사이로 바닷물 고이는 웅덩이에서 물보라 맞으며 엄마와 노는 아이 문득 괜한 생각이 들었다. 저 아이는 아빠가 있을까? 아빠 없이 자라는 아이는 가슴에 구멍이 나고 엄마 없이 자라는 아이는 가슴에 피멍이 든다 하늘이 푸른 만큼 바다도 푸르다 아이들에게 부모는 태양과 달이다 꽃과 나비처럼 웃음 짓는 계절이다 둘 중 하나라도 사라지면 아이들은 먹구름 속에 그늘이 진다 어는 날인가 지하철에 때가 꼬질한 두 아이가 서로를 의지하는 눈빛으로 나란히 앉았다. 고아원에서 탈출한 거리의 아이들이었을까? 놀다가 집으로 가는 아이들이라고 하기에는 옷과 신발이 너무도 남루했다. 영화의 한 컷처럼 각인된 장면. 현재 추정되는 고아 중 부모가 없는 아아들은 1억 5.000만 명 정도가 되고 ..

카테고리 없음 2024.10.14

설교가 아닌 설교

목사들이 얼마나 깊은 지식을 갖고 있을까? 역사에 대해서 또는 근대사에 대해서 또는 예술에 대해서 얼마나 알까?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말이 있다. "나는 좌도 우도 아니고 정치적 편견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승만을 미화한 영화 '건국전쟁' 홍보를 하고 영화도 제대로 안 보고 항일영화'파묘'를 무당역할이 등장한다는 이유로 폄훼하고 단순한 공포영화로 깎아내린다. 청문회 이야기를 예로 들 때는 교묘하게 민주당을 깎아내린다. 설교는 서사가 없다 보니 이 얘기 저 얘기 거기에다 사족은 길어서 시간은 늘 길게 잡아먹는다. 내용은 별거 없다. 속 빈 강정이 딱 맞는 예라 하겠다.쩨쩨하게 살지 말고 당당하게 사세요 하나님 자녀 아닙니까? 그런데 여러분은 쩨쩨하게 천 원짜리로 헌금드리시잖아요.아마도 2시 부흥..

카테고리 없음 2024.10.14

내 나이 10살에는

엄마가 집을 떠난 지 얼마나 됐을까? 밤마다 집 앞 경운기 뒷칸에 누워 별자리를 보았다. 저 별 들은 카시오페아, 저 별들은 북두칠성. 엄마도 별을 보고 있을까? 쌀독에 바닥이 보이고 허기져도 딱히 배를 채울 꺼리는 없다. 가끔 엄마가 다녀가면 동생도 없고 머리맡에는 편지와 청포도 엄마는 청포도를 좋아했을까? 왜 동생만 데려갔는지는 먼 훗날 알았다. 그때 동생은 입학 전이라 학교를 안 가도 된다는 이유였지만 그때 내 마음은 버티기 힘든 시간 아버지의 코 고는 소리와 내 눈물이 뒤섞여 잠도 오지 않는 밤 모든 원인이 아버지였지만 아버지를 미워하지도 못하는 나이였다.

카테고리 없음 2024.10.12

시간의 감옥

지나간 일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모여 냇물처럼 오래도록 흘렀다 살아서 다시는 볼 수 없는 장면들이 영화처럼 살아서 꿈틀거리며 오래도록 나를 괴롭힌 시간 담배도 피우지 않는 손가락사이로 바람조차 머물지 않는 밤 달빛은 날마다 누군가 갉아먹었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않을 수는 없을까 해묵은 얼굴들은 박제된 사진 속에 갇혀 면회도 허락되지 않는 기나긴 감옥 허튼 손으로 애꿎은 벽만 훑어 내렸다.

카테고리 없음 2024.10.11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청문회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다. 뭐 하나 딱 부러지게 대답하는 걸 못 봤다. 모두가 배울 만큼 배운 사람들인데 모두가 머저리 얼간이가 되고 우물쭈물 대기 일쑤. 그렇게 횡설수설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모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함이거나 무언가를 인정하는 순간 잘못에 대한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 처음 윤정부는 공정과 정의를 외쳤지만 지금의 행태를 보면 윤석열과 김건희의 드러난 증거들에 대해서도 아예 수사가 없다. 그리고 대통령 부부의 개가 되어 그들을 방어하기 급급한 '국민의 짐'의원들의 뻔뻔함도 도를 넘어 지긋지긋하기만 하다. 야당 대표를 공격하다가 윤석열이나 김건희에 대한 각종 사건들에 질문을 받으면 하나같이 꿀 먹은 상태가 된다. 세상에 이런 말종들이 있나 절망감이 든다. ..

카테고리 없음 2024.10.05

주현영이 안 보이는 이유

우투 더 영투더우~주현영이라는 배우가 있다. 독특하고 개성 있는 감각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언젠가 대통령이 방송에 나와 정치풍자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거냐는 주현영의 질문에 그건 도와주는 게 아니라 SNL의 권리라던 윤석열의 대답. 그러나 요즘 주현영이 보이지 않는다. 주현영이 패러디한 김건희 풍자가 거슬린 모양이다. 쿠팡플레이가 거슬렸는지 쿠팡을 세무조사로 터는 것도 모자라 주현영의 모습은 실종됐다. 지금이 무슨 박정희의 독재시대인가? 뉴스마다 꼴 보기도 싫은 대통령의 얼굴만 계속 나온다. 그러고 보니 그건 박정희때와 똑같은 방식이다. 대통령의 얼굴을 노출시켜 친근감을 세뇌시키는 방법. 딱 한마디만 하고 싶다.너는 방송출연 그만하고 재미있는 주현영이나 보여줘 지금의 대통령에게 어울리는 사장성어가 있..

카테고리 없음 2024.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