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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노인을 싫어하는 이유

개인적으로 무지하게 나이 든 사람을 꺼린다. 무지는 죄가 아니고 고생한 부모님 세대를 무시하는 것도 아니다. 노인을 싫어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그들의 패배의식과 시대가 변했으면 뒤로 물러난 것을 인정하고 젊은이들의 말에 귀 기울일 줄도 알고 배울 것은 배워야 함에도 나이 들었다는 이유로 새로운 것을 깨우치려고도 안 하고 타인의 말에 귀 기울 이지도 않는다. 마치 나이 먹으면 인생을 다 아는듯한 태도. 그리고 모르는 것을 인정하고 배우려는 자세나 실수한 것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 뻔뻔함 그리고 무조건 대우받으려는 태도가 젊은이들과 괴리를 만든다. 단언컨대 노인이 후세의 청춘들에게'가르칠 것은 없다. 시대는 변하고 지식도 변한다. 노인들에게 말하고 싶다.여러분들은 통제된 흑백 TV와 편파편집된 신문으로 세상을..

카테고리 없음 2024.09.15

목사의 퇴직금

대기업의 10년 퇴직금이 대략 6천만 원에서 7천만 원 사이이다. 그런데 한 교회 담임목사의 30년 퇴직금이 10억이라는 소리에 뒷골이 땅긴다. 그 돈이면 얼마나 많은 구휼을 하겠는가?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는다고 했다. 그것도 목사의 요구금액이라니 기가 차다. 대형교회의 목사들이 그렇다는 게 오늘의 현실. 성도들은 목사들에게 은행이 된 세상인가? 영화 '광해'에 이런 대사가 있다.적당히들 하세요.그래서 예전부터 헌금 많이 내면 죽어서 기와집. 헌금 적게 내면 죽어서 초가집 소리가 나왔나 싶다. 내 평생 헌금 얘기 없는 설교를 들어본 적은 청인과 농인이 함께 예배하는 '청함교회'를 제외하고 전무하다. 그때마다 그런 생각을 했다. 많은 목사들이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사업을 하는구나. 신격화되고 운 좋으면..

카테고리 없음 2024.09.12

수유리 맛집

군대 후배가 최근에 수유리에 오뎅 (어묵)Bar 쭌오뎅을 오픈했다. 원래는 수유리에서 예전부터 장사를 했었다. 경기도 별내로 이전했다가 다시 수유리로 오게 된 것. 2004년부터 오뎅(어묵)Bar를 했으니 20년. 그 경력만큼이나 국물맛이 일품이다. 부산에서 공수하는 각종 오뎅(어묵)맛은 두말하면 입 아프다. 오뎅(어묵)국물에서 피어나는 김은 입맛을 한껏 돋운다. 요즘은 오뎅(어묵)Bar도 드물다. 실내는 LG트윈스 관련 용품들로 꾸몄다. 주인장이 LG트윈스의 팬이기 때문이다. 오뎅은 사이드 메뉴이고 메인 안주들은 따로 있는데 음식들이 맛이 좋은 편이다. 요즘 같이 맛집 없는 세상에 맛깔난 안주를 찾는다면 수유리로 오면 된다. 성실교회 왼쪽 골목길로 30미터 들어오면 왼편에 위치하고 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9.08

김하종 신부

성남에 '안나의 집'이 있다. 이탈리에서 온 김하종 신부가 운영하는 곳으로 노숙자 및 가출청소년을 돕는 곳이다. 숙식을 제공하고 그들의 재활을 돕는다. 물론 후원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단체이다 보니 운영은 늘 힘이 든다고 한다. 나는 신부님의 히스토리를 우연히 TV에서 보고 깊고 따뜻한 감동을 받았다. 이탈리아에서 온 성남시 최초의 외국인 신부. 깡패들에게 시달리기도 했고 수많은 고비들을 기도로 헤쳐나가며 한국의 노숙자들과 거리의 학생들에게 밥과 식사를 제공하는 사랑의 실천을 몸소 행하는 사랑의 실천자. 어느 날은 쌀이 떨어져 수사들에게 어디서 빌려서라도 쌀을 채워야 되지 않겠냐 했을 때 밖에 누가 보냈는지도 모르는 쌀을 가득 실은 트럭이 와있었다고 한다. 그 일화를 얘기하는 김하종 신부의 눈이 젖으며 이..

카테고리 없음 2024.09.07

기후정의

“기후 정의”(Climate justice)는 기후변화가 사회경제적으로 열악한 사람들에게 사회적, 경제적, 의료상의 기타 좋지 않은 영향을 더 많이 미칠 수 있음을 인정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후 정의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기후변화를 막고 변화된 기후에 적응하는 장기적 전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불평등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기후 시스템이 무너지고 악회 될수록 경제적 취약계층은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다. 지나친 추위에 얼어죽기도 하고 지나친 더위에도 죽는 사람들이 있다. 속수무책으로 힘든 삶을 살 것이다. 어릴 적 '더위는 부채와 선풍기만으로도 나름 견딜 수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폭염은 기후폭력 수준. 그 모든 것은 인간이 자초한 결과라 누구를 탓할 수가 없다. “인간의..

카테고리 없음 2024.09.06

늙은 택시는 길을 모른다.

포천으로 가는데 버스 타기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아서 오래간만에 장거리 택시를 탔다. 연세 지긋한 기사님이 살기 힘들다며 나라가 어떻게 되겠냐고 묻는다. 윤석열 찍어서 그런 거 아니냐 물었더니그러게요. 언제나 임기가 끝날까요?윤석열 퇴진 바라는 노인들 중에도 윤석열 찍은 사람들 많을 거라 했더니 "그렇겠죠."라는 대답. 노인들이 정치적으로 고집이 있는 이유는 젊은 층과의 대립각을 세우기 때문이고 설령 자신들의 판단이 흐렸어도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끝까지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거라고 말했더니 기사님도 인정했다. 그래서 내친김에 국힘당의 친일근본과 흑백 TV시대 독재에 세뇌당한 노인들이 칼라시대에 눈뜬 세대에게 가르칠 것은 없다고 했더니 여기까지도 기사님은 수긍했다. 그런데 국힘당의 친일인사들을 거론하고 박정희..

카테고리 없음 2024.08.25

노인혐오

우리나라는 특히 노인혐오가 심한 편이다. 노인들 스스로도 알고 있을 것이다. 노인석이 비어있어도 앉지 않는 노인들이 많다. 과도한 옷차림에 성형에 짙은 화장에 공공장소에 가래 뱉기. 휴지 아무 데나 버리기. 아무 데서나 큰소리로 떠들기 아무한테나 반말하기, 잘못해 놓고 사과 안 하기, 지나친 액세서리에 뽕짝 틀고 등산하기 등 노인들의 꼴불견은 다양하다. (젊은이들이 무조건 매너 있다는 것은 아니다.) 젊은이들이 노인을 싫어하는 경향에는 이유가 있다. 흑백 TV시대 독재에 세뇌된 그들이 칼라 TV시대 배우고 익힌 젊은 세대들을 인정하지 않고 가르치려 하기 때문이다. 자식은 자신들처럼 무식하지 말라고 힘들게 돈 벌어서 교육을 시켜놓고 자식 세대의 배움을 인정하지 않는 꼴이다. 노인이 대접받는 것은 간단하다...

카테고리 없음 2024.08.23

시의 하락

시에 값이 있을까? 엔화가 하락하듯 시도 값싸게 떨어졌다. 시를 쓸 줄도 모르는 목사들이 문학지를 만들고 시랍시고 행간만 나누고 제목을 붙인다. 목사들뿐이 아니다. 청와대를 방문한 은퇴목사의 사모님 저장된 사진에는 '청화대'방문이라고 쓰여있다. 틀렸다고 알려줬는데 그대로 있다. 그래도 시낭송가 겸 시인이라고 명함을 달고 다닌다. 진짜 시인들은 스스로 가슴에 꽃을 달지 않는다. 아무거나 쓰고 행간을 나눈다고 시가 아닌데 말이다. 고민 없이 생각을 정리하는 게 시가 아니다. 고상한 척하려고 시를 쓰는 게 아니다. 70년대 여중생들의 시를 읽어봐도 지금의 어른들보다 뛰어나다. 통나무를 자르고 깎아 멋지고 간결한 조각이 될 때까지 깎고 깎아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남는 것. 그 속에 아련한 감정을 담아내는 것..

카테고리 없음 2024.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