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에 '안나의 집'이 있다.
이탈리에서 온 김하종 신부가 운영하는 곳으로
노숙자 및 가출청소년을 돕는 곳이다.
숙식을 제공하고 그들의 재활을 돕는다.
물론 후원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단체이다 보니
운영은 늘 힘이 든다고 한다.
나는 신부님의 히스토리를 우연히 TV에서 보고
깊고 따뜻한 감동을 받았다.
이탈리아에서 온 성남시 최초의 외국인 신부.
깡패들에게 시달리기도 했고
수많은 고비들을 기도로 헤쳐나가며
한국의 노숙자들과 거리의 학생들에게
밥과 식사를 제공하는 사랑의 실천을
몸소 행하는 사랑의 실천자.
어느 날은 쌀이 떨어져 수사들에게
어디서 빌려서라도 쌀을 채워야 되지 않겠냐 했을 때
밖에 누가 보냈는지도 모르는
쌀을 가득 실은 트럭이 와있었다고 한다.
그 일화를 얘기하는 김하종 신부의 눈이
젖으며 이렇게 덧붙였다.
제가 한국 와서 이 일을 하는 동안
예수님 한 번도
우리를 굶기지 않으셨어요
돈으로 기부는 다른 곳에 하고 있어서
확장할 여유는 없지만 매주 하루를
노숙자들에게 옷을 나눠준다는 걸 알고
평소 안 입는 옷들 중 흠 없는 것들을
추리고 세탁해서 보내고 치약이나 비누등
생필품들을 틈나는 대로 보낸다.
배우 금보라 씨가 없었으면 안나의 집은
지금까지 버티지 못했을 만큼
그의 후원이 크다는 신부님의 말.
소리 없이 돕는 분들이 많다는 걸 느꼈다.
돈의 존재에 대해 생각하고 이렇게 기도한다.
적은 돈일지라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꺼이 지갑을 여는 사람이
되게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