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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가 아닌 설교

목사들이 얼마나 깊은 지식을 갖고 있을까? 역사에 대해서 또는 근대사에 대해서 또는 예술에 대해서 얼마나 알까?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말이 있다. "나는 좌도 우도 아니고 정치적 편견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승만을 미화한 영화 '건국전쟁' 홍보를 하고 영화도 제대로 안 보고 항일영화'파묘'를 무당역할이 등장한다는 이유로 폄훼하고 단순한 공포영화로 깎아내린다. 청문회 이야기를 예로 들 때는 교묘하게 민주당을 깎아내린다. 설교는 서사가 없다 보니 이 얘기 저 얘기 거기에다 사족은 길어서 시간은 늘 길게 잡아먹는다. 내용은 별거 없다. 속 빈 강정이 딱 맞는 예라 하겠다.쩨쩨하게 살지 말고 당당하게 사세요 하나님 자녀 아닙니까? 그런데 여러분은 쩨쩨하게 천 원짜리로 헌금드리시잖아요.아마도 2시 부흥..

카테고리 없음 2024.10.14

내 나이 10살에는

엄마가 집을 떠난 지 얼마나 됐을까? 밤마다 집 앞 경운기 뒷칸에 누워 별자리를 보았다. 저 별 들은 카시오페아, 저 별들은 북두칠성. 엄마도 별을 보고 있을까? 쌀독에 바닥이 보이고 허기져도 딱히 배를 채울 꺼리는 없다. 가끔 엄마가 다녀가면 동생도 없고 머리맡에는 편지와 청포도 엄마는 청포도를 좋아했을까? 왜 동생만 데려갔는지는 먼 훗날 알았다. 그때 동생은 입학 전이라 학교를 안 가도 된다는 이유였지만 그때 내 마음은 버티기 힘든 시간 아버지의 코 고는 소리와 내 눈물이 뒤섞여 잠도 오지 않는 밤 모든 원인이 아버지였지만 아버지를 미워하지도 못하는 나이였다.

카테고리 없음 2024.10.12

시간의 감옥

지나간 일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모여 냇물처럼 오래도록 흘렀다 살아서 다시는 볼 수 없는 장면들이 영화처럼 살아서 꿈틀거리며 오래도록 나를 괴롭힌 시간 담배도 피우지 않는 손가락사이로 바람조차 머물지 않는 밤 달빛은 날마다 누군가 갉아먹었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않을 수는 없을까 해묵은 얼굴들은 박제된 사진 속에 갇혀 면회도 허락되지 않는 기나긴 감옥 허튼 손으로 애꿎은 벽만 훑어 내렸다.

카테고리 없음 2024.10.11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청문회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다. 뭐 하나 딱 부러지게 대답하는 걸 못 봤다. 모두가 배울 만큼 배운 사람들인데 모두가 머저리 얼간이가 되고 우물쭈물 대기 일쑤. 그렇게 횡설수설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모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함이거나 무언가를 인정하는 순간 잘못에 대한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 처음 윤정부는 공정과 정의를 외쳤지만 지금의 행태를 보면 윤석열과 김건희의 드러난 증거들에 대해서도 아예 수사가 없다. 그리고 대통령 부부의 개가 되어 그들을 방어하기 급급한 '국민의 짐'의원들의 뻔뻔함도 도를 넘어 지긋지긋하기만 하다. 야당 대표를 공격하다가 윤석열이나 김건희에 대한 각종 사건들에 질문을 받으면 하나같이 꿀 먹은 상태가 된다. 세상에 이런 말종들이 있나 절망감이 든다. ..

카테고리 없음 2024.10.05

주현영이 안 보이는 이유

우투 더 영투더우~주현영이라는 배우가 있다. 독특하고 개성 있는 감각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언젠가 대통령이 방송에 나와 정치풍자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거냐는 주현영의 질문에 그건 도와주는 게 아니라 SNL의 권리라던 윤석열의 대답. 그러나 요즘 주현영이 보이지 않는다. 주현영이 패러디한 김건희 풍자가 거슬린 모양이다. 쿠팡플레이가 거슬렸는지 쿠팡을 세무조사로 터는 것도 모자라 주현영의 모습은 실종됐다. 지금이 무슨 박정희의 독재시대인가? 뉴스마다 꼴 보기도 싫은 대통령의 얼굴만 계속 나온다. 그러고 보니 그건 박정희때와 똑같은 방식이다. 대통령의 얼굴을 노출시켜 친근감을 세뇌시키는 방법. 딱 한마디만 하고 싶다.너는 방송출연 그만하고 재미있는 주현영이나 보여줘 지금의 대통령에게 어울리는 사장성어가 있..

카테고리 없음 2024.10.03

노인을 위한 학교가 필요해.

사람은 누구나 늙고 병들고 죽는다. 과학자들은 인간은 타고난 유전자대로 살다가는 분자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렇게 간단히 치부하는 것은 우리가 사는 인생의 굴곡에 비해 억울하다. 시대별로 노인들의 배움의 차이가 있지만 많이 배운 노인이나 못 배운 노인이나 늙어가면서 그 격차가 줄어들고 비슷해지는 경향이 있다. 기억력도 떨어지고 지식도 시대에 따라 변하고 체력이 떨어지다 보니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본의 아니게 게을러지기도 한다. 노인들이야 자꾸 오지랖이 생기고 젊은이들에게 무언가 가르쳐주고 싶지만 실상 노인들이 가르칠 것은 거의 없다. 노인들이 청춘을 살던 세상과 지금의 세상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기 때문이다. 일단 노인들은 공중도덕을 잘 지킬 줄 모른다. 스마트폰 같은 기기들을 다루는데도 서..

카테고리 없음 2024.10.03

오늘의 영어

You wanna get a coffe? 유 워너 게러 커~피? 커피 마실래? (앞에 Do를 붙여도 됨) you wanna get a drink? 유워너 게러 쥬링크? 술 마실래? You wanna take a break? 유워너 테이커 브레이큰(크 아님) 좀 쉴까? You wanna grab some breakfast? 유워너 그랩썸 브랙퍼스트? 아침 식사 할까요? (grab이 잡는다는 뜻이니까 햄거거 같은 간단한 음식을 먹자는 의미) You wanna go for drive? 유워너 고포 쥬라이브? 드라이브 갈래?

카테고리 없음 2024.09.29

변해야 되는 것은

디자인에서 디자이너의 감각과 실력도 중요하지만 클라이언트가 그 디자인을 선택하지'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프레젠테이션에도 불구하고 고집 있는 클라이언트를 만나서 그 요구를 다 맞춰주다 보면 이상한 결과물이 나올 수도 있는 게 디자인이다. 그래서 그 나라의 디자인 산업이 발달하려면 클라이언트들의 수준이 높아야 한다. 정치가 그렇다. 좋은 정치인을 뽑으려면 국민의 식견이 바로 서고 안목과 지적 수준이 높아져야 된다. 윤석열 정부는 20대 아이들이 실수로 저지른 화재현장과 같다. 나라가 아무리 망가져도 대학생들은 예전처럼 들고일어나지 않을뿐더러 박종철이나 이한열 같은 청년열사는 이제 다시는 없다. 이기적이고 버릇없고 나약한 청년의 시대 나라는 오래전부터 친일파들에 의해 또 간신들에 의해 병들어있었다. 문득 ..

카테고리 없음 2024.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