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산에 올랐다
나무계단들은 가파르고 숲은 우거져 푸르렀다
인적이 그렇게 많지 않은 길이라 한산했다.
중간중간 먼지 낀 의자에 앉아 쉴 때면
햇살과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들의 그림자가 좋았다
그림자를 보면서 생각했다
우리도 저렇게 누군가의 마음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살았구나
오늘처럼 하늘거리는 바람 좋은 날
햇살 담은 그림자라면
이런 순간들이 행복이라고 생각했다
구름 한 점 없이 하늘만 푸른 날
평소 잘 안 찍는 정상 기념사진을 한 장 찍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