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4호선에 보이던 여자노숙자가 있었는데요즘은 보이지 않는다.그녀는 허리가 ㄱ자로 굳었고 양손에는청테이프로 칭칭 감은 검은 봉지가 여러 개를잡고 있었고 무게 탓인지 양손으로 질질 끌고 다녔다.한 번은 봉지 짐을 놓고 열차를 기다리는 그녀를 보고그중 한 짐을 들어서 전철 안으로 옮겨줬더니그녀가 일갈한다."왜 익스큐즈미도 없이 남의 짐에 손을 대냐?"불만 섞인 목소리로 사람들을 향해 소리친다."남자들 성추행하지 마세요."상처가 많은가 보다 생각하고 넘겼다.똑같이 태어나 왜 저렇게 될 수밖에 없었을까.그리고 언젠가 수어예배를 드리기 위해청함교회로 이동 중 동작역 커피숍 앞 휴게 의자옆에서구석에 쪼그려 앉아 잠든 그녀를 보았다.얼마나 피곤한 삶이 지속되는 걸까?커피숍에서 파는 샌드위치와 생수 한 통을 사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