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인가 어느 목사님과
점심밥을 먹고 있는데 곁을
지나던 네오트로 식당 사장이
나의 휴대폰 케이스에 붙은
노란 리본을 보고 한마디 한다.
"뭔 이런 걸 아직도 붙이고 있어?"
순간 화가 확~치밀어 올랐다.
이 사람들이 크리스천이 맞나 싶었다.
"사장님 세월호 유가족 만나본 적 없죠?"
"제가 아는 아이는 형을 잃었고요."
"어떤 아이는 언니를 잃었어요."
마침 사장의 딸이 보이길래 덧붙였다.
"사장님 딸이 죽었어도 그렇게 말씀
하시겠어요?"
당황한 듯 사장이 정색을 한다.
"에이 또 예를 그렇게 들면 안 되지."
"왜요? 사고는 남의 얘기여야 되나요?"
"알았어. 미안해. 밥 먹어~"
인간들이 인간이 아니다.
People want misfortune to belong
to someone el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