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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pher

daywalker703 2024. 8. 19. 19:57

어려서부터 어머니 나를 등 떠밀어
교회 보냈지. 거기는 침례교회
교횐 파도 많지.
대파도 아닌 너는 장로교
쪽파도 아닌 너는 감리교.
양파도 아닌 너는 성결교
그러다가 멸치볶음 아닌 너는 순복음
나는 물속 들어갔다 나왔지
아메리칸 할아버지
윌리엄 빌백 목사 내게 물었지.
예수님을 마음에 영접하쎘쎄요?
용돈 없이 살던 우린 촌동네
일요일마다 교회 간다. 촌동네
군것질하지 마라. 헌금 많이 내라.
많이 내면 천국 가서 기와집
조금 내면 천국 가서 초가집
길 가다가 지나치다 그 교회 아직도 그대로
벽에 걸린 액자마저 그대로
변한 거는 아무것도 없어 사람들만 떠났지
나도 떠나 다시 다닌 교회는 성결교
3번째로 부임온건 김상렬
주일마다 설교마다 주제는 돈돈돈
듣다 듣다 결국에는 돈얘기
돈 많이 내라. 목사 잘 섬겨라
그래야 천국 가고 복 받아
목사 잘못 섬기면 대대로 지옥 간다
이런 말도 안 되는 개소리
결국 나는 이별의 송구영신
그 길로 거기 다시 안 가지.
지나가도 그 길로는 안 가지.
너는 결국 교인들에 쫓겨나
또 어디서 돈돈거릴 너는 사이비
돈 많이 내라 건축헌금해라
성전 건축이다 나를 위한 거냐?
하나님이 기뻐한다 돈돈돈
크게 크게 짓자. 전도 많이 해라.
네가 버는 돈이 네 것 아니다.
모두 다 바쳐라. 나를 밥 먹여라.

목사님 성지순례 한번 가시죠?
돈은 어디서 구하나요?
아. 헌금 걷으면 되지.

이게 바로 사실이다.  돈돈돈!

Shut up

※ 싸이퍼(사이퍼)는 다수가 동그랗게 모여서, 프리스타일(즉흥적인)을 선보이는 것입니다. 랩의 형식이 정해져 있지 않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랩으로 쏟아내는 자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