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이 많아도 여기저기 뽕짝 일색,
뉴스라도 볼라치면 오만방자 윤석열 상판대기
꼴도 보기 싫어서 웬만해서 TV를 보지 않는다.
그러다가 우연히 불꽃밴드를 접하고
유튜브로 간간히 찾아봤는데
라스트의 결론은 부활이 1위라니..
어이가 없고 황당하다.
방청객의 버튼이 순위를 매기고
최종 합계로 부활이 1위가 된 건데
참. 그렇게들 음악을 모르나.
무조건 소리만 지르면 잘 부르는 건가.
성대결절 이후 망가진 박완규의 보컬은 무뎌졌고
가사 끝처리의 쓸데없는 비브라토.
기타. 베이스. 드럼의 빈약한 구성.
그에 반해 사랑과 평화의 퍼포먼스는
70대 싱어가 맞나 싶을 정도로 탁월했고
특히 키보드의 화려한 연주가 빛났다.
전인권 밴드의 전인권의 보컬 역시
노장의 투혼이 아직은 현역임을 증명했고
트윈기타 시스템의 연주도 훌륭했다.
이치현의 늙지 않은 노래는 여전했지만
밴드라고 하기엔 예부터 밍숭 했다.
다섯 손가락도 임형순의 보컬은 밋밋한 면이 있지만
기타리스트 이두헌의 노래와 기타가
힘을 더한 탄탄한 팀워크가 좋았다.
진작에 탈락했어야 할 부활이 1등이라니
이것이 결국 대중이 가진 수준의 현주소
그저 '천년의 사랑'이 인기곡이었고
그거 하나 쥐어짜듯 부른 거 가지고 1위?
밴드음악을 평가하려면 전체적인 밸런스를 봐야지.
그러니까 한국의 대중음악 수준이 이 모양 이 꼴이지.
객관성 잃고 개인적 취향으로는
1위 전인권밴드
공동2위 다섯손가락, 이지현밴드
3위 사랑과 평화
(퍼포먼스 좋고 연주 좋았지만 나이를 감안해도
이철호 보컬이 그닥. '스탠 바이 미'는 최고였음)
5등 김종서 밴드
6등 부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