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댐 IBS고무보트천투씬 촬영
소품으로 쓸 보트에 UDT SEAL 글씨.
극 중 해군특수전 여단의 보트이기에
미술팀이 글씨를 붙여놓은 것. 그런데
보아하니 UDT와 SEAL 사이에 슬래시가 빠졌다.
여자 미술팀원에게 말했더니 하는 말.
자기 친구가 UDT라 잘 아는데
UDT와 SEAL이 한 팀이라 슬래시가 없는 게 맞단다.
가끔 보면 사람들은 자신을 과신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할 말은 하나뿐이었다.
그래? 그 친구한테 확인해 봐.
네이버 검색해 보든지
절대 자신은 틀릴 리 없다는 표정으로
폰을 들여다보는가 싶더니 곧 친구에게 전화를 건다.
있잖아.
유디티 하고 씰
그 사이에 슬래시
들어가? 안 들어가?
나는 이미 답을 알고 있었다.
잠시 후 그녀가 다른 팀원을 부른다.
슬래시가 있어야 되네
글씨 간격 조금 벌리고
슬래시 붙여
활동하던 합창단에 성악을 전공한 자매가
있는데 언니가 약간 그런 식이다.
"아. 그래요? "공감보다는 일단
"어. 아닌데"부터 내뱉는 말 습관..
그러다 본인이 틀린 게 확인되면 이렇게 말한다.
어. 근데 왜 나는
모르지?
그러면 동생이 말한다.
언니는 왜 언니가
다 안다고 생각해?
얼굴은 항상 웃지만 교만이 깃들었다고나 할까.
어릴 때는 그럴 수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서도 그렇다면 그건 매우 곤란하다.
그리고 나 역시 돌아본다. 틀린걸 못 참는 성격..
그로 인해 나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불편하고
까칠한 사람이었을까. 그래도 변함없는 것
모르는 것은 아는 척하지 말라
이것이 내 철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