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 우산 없이 걷다가
고장 난 우산도 보이지 않는
허름한 골목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오르는
물빛 하늘을 보았다
길바닥으로 흐르는
고양이의 마지막 눈물
생각해 보니 지나온 골목에
고장 난 우산이 있긴 있었다
뼈대만 남은 채 살을 타고
흐르는 서늘한 빗줄기
살아서 길을 건너야지
앞만 보고 걷는데
발끝을 따라오는 질긴 빗줄기
녹슨 핏줄기처럼
비가 오는 날 우산 없이 걷다가
고장 난 우산도 보이지 않는
허름한 골목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오르는
물빛 하늘을 보았다
길바닥으로 흐르는
고양이의 마지막 눈물
생각해 보니 지나온 골목에
고장 난 우산이 있긴 있었다
뼈대만 남은 채 살을 타고
흐르는 서늘한 빗줄기
살아서 길을 건너야지
앞만 보고 걷는데
발끝을 따라오는 질긴 빗줄기
녹슨 핏줄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