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親舊)는 원래는 친고(親故)와
같은 말로 '친척과 벗'을 뜻하는
한자어였다. 친(親)은 친척, 구(舊)는
'오랜 벗'을 뜻한다.
친구로부터 부고장을 받았다. 부친상.
돌이켜보면 중2 때 같은 반이었고
그 후 전역 후 친구들의 결혼 무렵까지
단체로는 어울렸지만 둘만의 돈독한
친교는 전혀 없다. 경조사 외에는
또는 누군가의 연락처를 묻는 일 따위
외에는 카톡도 전화 안부도 없는 사이.
서로가 개인적으로 밥 한 끼 주고
받은 적도 없다.
나이 들수록 이런 관계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어렸을 때 떼로 놀던 무리 중
한 명의 친구가 지금도 친구가
될 수 있는가 하는 유치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 된다.
내가 생각하는 친구란 최소 1년에
한 두 번이라도 안부를 묻고
최소 5년에 한 번이라도 얼굴 보는 게
친구가 아닐까 하는 나름대로의
기준을 세워보는데 어디까지나
개인적 생각일 뿐이다.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라는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외국
사람들을 보면 친구관계가 돈독한 데다
친근 미가 있고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가 한국의 친구관계에서 보이는
모습과 확연히 다르다.
친구란 무엇인가?
To like and dislike the same
things, this is what makes a solid friendsh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