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은 폐항. 내 고향은 가난해서
보여줄 건 노을밖에 없네~"
영화 '변산'대사 중에서
바다가 보이는 숙소는 많다.
흔히 속초가 그렇고 제주가 그렇다.
그러나 정말 세련된 공간을
고르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유는 세련된 숙소가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개인적으로
시각디자인 전공인 나는 더
까다로운 편. 제주의 물가가 비싸고
중국인들의 무차별 유입 후
분위기도 예전 같지 않고 속초의
바다뷰 숙소는 동해 해안도로 탓에
대부분 길가에 숙소가 있어서
승용차의 소음이 있다.
고민 끝에 대중적으로 인기 장소는 아닌
부안을 택했다. 변산반도가 있는 곳
결과적으로 선택은 탁월했다.
펜션 '바라한' 변산의 보물 같은 숙소
통유리창으로 보이는 서해바다의
깊은 풍광이 우리가 흔히 아는 제부도나
대부도의 느낌과 사뭇 다르고
바다빛은 짙은 회색으로 같다고 해도
바다의 깊이가 다르게 느껴진다.
창밖으로 은근히 지는 해를 본다.
노을이 멋진 곳. 가본 펜션 중 어디가
제일 좋냐고 묻는 다면 내 답은
당연히 펜션 '바라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