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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에서

daywalker703 2024. 7. 2. 11:54

어둠이 내려앉은 프라하 후미진 거리의 빵집.
빵값은 그리 비싸지 않았다.
프라하의 밤거리는 어둑했다.
링컨을 닮은 키 큰 사내가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었고
나는 빵이 들어있는 비닐백을 바라봤다.
사내를 불러 세우고 그중 큼지막한 빵을 건네주었다.
나름 그럴듯한 멘트를 생각하다.
"이 빵이 너의 저녁식사다"라고 말했고
그는 내게 감사를 전하고 어디서 왔냐고 물었다.
나의 대답은 간단했지만 속은 복잡했다.

그러게.
내가 왜 이 먼나라의
후미진 거리를 걷고 있을까?


그리고 한 여자를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