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엣남이나 필리핀에서 오토바이는 출퇴근용으로
그 숫자가 떼를 이룬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 때부터 배달오토바이가
기승을 부리는데 그로 인한 소음이 도를 넘었다.
골목이나 도로든 차도든 2분에 1대 꼴로
흡사 전투기가 지나가는 듯한 굉음을 내며 달린다.
자신들은 폼을 내며 달리지만 세상에서
제일 듣기 싫은 소리가 오토바이의 소음이다.
일부 운전자들의 말로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경적 효과라지만 엄연한 개소리이고 핑계일 뿐이다.
대학 동문 형은 아파트에 드나드는 배달오토바이의
지나친 소음에 스트레스가 쌓여
수면제로 잠을 청하다가
한때 '단기기억상실'증세까지 왔었다'
속칭 머플러 불법개조 태문에 엔진 소음은
더욱 커져서 데시벨의 음폭이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정부에서 손을 놓고 있으니 개인적으로도 방법이 없다.
무슨 새벽까지 그리 배달음식들을 주문해서
처먹는지 이해도 안 간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며 누군가는 열심히
처먹고 또 누군가는 열심히 돈을 번다.
서구사회에서는 있을 수도 없는 일.
용인의 어느 지역에서는 주민이 배달대행없체의
오토바이들에 불을 질러
폭발과 함께 오토바이들이 불타버렸다.
뉴스의 댓글들에 불 지른 사람의 마음에
공감하는 글들이 주를 이룬다.
그중 댓글 하나가 와닿는다
훈훈한 이야기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배달 수단을 전기자전거로 교체하는 게 답이다.
나 혼자 상상해 본다. 장소는 법정
판사의 판결문이 이러면 어떨까?
피고 주문자와 배달원은
새벽 2시에
음식 배달로 인해
주민들의 수면을 방해했으므로
주문자는 무기징역
배달원은 머플러불법개조로
징역15년에 처한다
그리고 잠들 때마다
방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오토바이 소음을 듣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