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들의 헌금강요가 어제오늘일이 아니다.
모두가 그렇다는 게 아니니 일반화의
오류라고 넘기지 말았으면 한다.
여러분들의 돈은 여러분들의 것이 아니다?
물가를 따지지 않더라도 터무니없는 소리다.
성도들의 돈은 당연히 성도들 스스로의
노동의 대가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목사들의 입맛에 맞으려면
월급의 전액을 바치면 만족할까?
평생을 대접만 받고 남의 노동으로
목숨을 연명하는 사람들이 노동의 가치를 알까?
헌금을 강요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교회의 재정을 안정권에 두어 자신의 삶을
안정권에 들게 하려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교회의 시설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증축하고
세련되게 바꾸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다.
생각해 보자. 역사의 출발이 다르다지만
유럽의 성당들은 어떤가?
체코의 '성 비투스' 성당은 건축기간이
500년의 공백기를 포함,
그 역사가 1000년에 이른다.
애초에 미래를 보고 잘 지어진 건물은
우리의 개신교 예배당처럼 고치고 증축하고
리모델링하고 할 필요가 드물다.
헌금의 목적이 구제와 긍휼에 있다는 걸
잊으면 안 된다.
교회에 가서 헌금하는 이유가 건물을
꾸미기 위해 다니는 게 아니다.
평생 다니는 교회. 빚 독촉받는 기분이 아니라
마음 편안하게 다닐 수는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