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시 위병근무를 서고 있는데
일직사령의 부대 순찰이 왔고
위병소에 들어온 중령은
우리의 야식으로 챙겨 둔 라면들을
압수해서 자신이 타고 온 지프차에 실었다.
중령이 부대 안으로 순찰을 가고 나서
나는 대기 중인 지프차의 운전병에게
말했다.
"야. 라면 가져와"
운전병은 머뭇거리다 라면을 건넸다.
운전병 : 혼나면 어떡합니까?
나는 말했다
"어디 말년의 라면을 가져가나?"
"뭐라고 하거든 내가 다시 가져갔다고 해"
만약 라면을 중령이 가져갔다면
본인이 끓여 먹을게 뻔했다.
전역을 코앞에 둔 상황에
중령 따위 두렵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