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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는 배터리

daywalker703 2023. 7. 27. 14:30

어느 여장로의 운전기사가 자주 바뀐다.
사직한 기사 한 명은 스트레스로 갑상선 암을 얻었다.
신호를 지키면서 가면, 바쁜데 신호를
일일이 지키면서 가냐? 잔소리
그래서 눈치껏 신호를 어기면서 가면
오늘은 바쁘지도 않은데 왜 이리 빨리 가냐 잔소리.
자기보다 하찮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기사가 인사를 하면 왜 일일이 인사를 하냐 잔소리.
목사님들에게는 미소와 친절을 장착하고
돈봉투 스킬. 가사도우미와 기사들에게는
하인 부리듯 숨통을 조이고
심지어 자기 자녀들 차량의 세차까지 시킨다.
그래도 CEO니까 어디 가도 대접받고
온갖 행사에는 덕을 쌓듯 얼굴을 보인다.

퇴직 후 암에 걸린 기사가 해준 말이다.

아저씨
이 향수병 뚜껑이
왜 없어요?

기사가 대답했다

원래 없었는데요.


장로가 신경질을 낸다.

아저씨.
그냥 예! 하면 되지
무슨 그렇게
말대꾸를 해요

그 후로도 기사가 계속 바뀌었다.
바뀔 때마다 기사들의 반응은 다르다.
사람을 편하게 해주지 않는다는 사람과
또 어떤 이는 묻지도 않았는데
너무 잘해주신다고 칭찬이 과하더니
결국은 다른 곳으로 이직했다.
시계나 리모컨의 배터리 보다 빠른 교체
괜히 파리 목숨이 아니다. 오죽하면
예수 믿는 사람들이 더 못됐다는 말이 있을까?
교회에서도 돈이 많으면 목회자들이
대하는 태도가 확연히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