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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 없는 것들

daywalker703 2023. 7. 22. 07:24

지나가던 차에 남녀 일행이 살짝
부딪혔는데 운전자가 내려서
사과하기는커녕. 가벼운 부딪힘이라
차량을 쳐다봤을 뿐인데 운전자가
내리더니 남자의 얼굴을 주먹으로 타격.
그런데 손에 금속소재무기 '너클'착용.
남자는 실명위기. 알고 보니 2년 차 신혼부부.
시민들의 합세로 운전자를 잡아서
경찰 조사결과 폭행을 한 운전자는
19세. "이런 싸가지 없는 새끼가 있나."
세상이 하도 흉흉하다 보니 별의별
어이없는 사건들의 연속.
올해 1월 수원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항상 주의해야 한다.
내가 팔을  뻗어서 상대가 닿을만한
거리를 벗어나서 상대가 접근할 때는
한 발짝 뒤로 물러나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더군다나 부인과 동행이라면 자칫
부인이 봉변을 당할 수도 있으니
부인을 자신의 등 뒤로 가게 하거나
뒤쪽으로 보내야 하는 건 기본.
그런데 차에서 운전자가 다가오는걸
보면 이놈이 사과하러 오는 자세가 아니고
공격적인 태세였을텐데 그걸 보고도
빤히 맞았다니 참으로 답답할 노릇이다.

오래전 지하철역에서 의자옆 기둥에
등지고 서있는데 노인석에 앉아있던
남자가 매고 있던 내 가방을 툭 친다.
아마 그의 얼굴에 내 가방이 닿았나 보다.
사과를 했는데 욕이 날아든다.
훑어보니 나이는 나보다 서너 살 위로
보이는데 왜 욕을 하냐 물으니
일어나서 시비를 거는데,
어라~키가 185 정도에 덩치가 제법 있네
난 시비를 받을 생각이 없다고 했는데도
복싱 폼을 잡더니 몸 풀듯 가볍게 잽이 날아든다.
이 놈 봐라. 호신술이 괜히 있나.
날아드는 팔의 팔꿈치를 틀어 밀쳐내고  
딱 한마디 던졌다.

"한 번만 더 주먹 날아오면 손모가지 부러집니다."

결국 같이 내려서 다툼 없이 사과는 받았지만
어쨌거나 반경 1m 이내로 접근은 안 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