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은 들을 귀가 없다.
예를 들자면 노인들의 길을 묻는
질문에는 그들의 답을 확인하려는
심리가 묻었있을뿐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답이 다르면 다시 물어보기를
반복한다. 그리고 다시 다른 사람에게
물어본다. 자기가 생각하는 답을
확인하고 싶은 것. 나는 노인을 싫어한다.
늙은 어른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아무렇게나 늙어버린 노인을
싫어하는 것이다.
‘노인 한 사람의 죽음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 없어지는 것과 같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우리나라에 그런 노인이
있을까?
여행을 하다 보면 서구의 노인들과
한국의 노인들이 확연하게 다르다는 걸
경험한다. 미소와 매너. 우리의
노인들에게는 찾아보기 힘들다.
아무 데나 가래와 침을 뱉고 아무 데나
휴지를 버리고 심지어 만인이 사용하는
지하철 안에서 온갖 추태의 형태가
대부분 노인들이다.
나는 해외의 지하철이나 버스.
트랩 안에서 우리나라 노인들 같은
추태를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건물의 유리문을 통과할 때면
문을 잡고 기다려주는 노인의 센스
우리에게 그런 노인이 있을까?
단언컨대 없다.
내가 노인이 되기 전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