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는 날에 가끔 짜장면을 먹는다.
좋아해서가 아니라 싼 맛에 먹는다.
짜장면이 한 그릇 4000원.
오래간만에 한 그릇 주문했는데 기분 탓인지
전보다 허접해졌다.
물가도 비싼데 그럴 수 있다.
면은 기계로 뽑으면인데 짜장은 질퍽하다.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기계로 뽑은 면은 점성이 약해서
짜장 반죽이 면에 붙지 못하고 흘러내린다.
그런 걸 감안한다면 짜장반죽은 걸쭉하고 되야 하는데
주인장 겸 주방장 얼굴을 보니 딱~
요리 못하게 생긴 관상이다.
왜 동네 음식점들은 하나같이 이 모양일까?
누가 뭐래도 요리사의 자질은 타고나는 것이다.
아무리 처음 만들어봐도 그 요리의 특성을 파악하고
맛을 낼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요리사가 아닐까?
동네 요리사들은 요리를 못하고도 밥 벌어 먹고 산다.
덕분에 나는 가끔 싸구려 스트레스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