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내가 약간
동남아 사람같이 생겼잖아
공항 검색대서 은근히
사람 무시한다니까
근데 여권을 보여주면
태도가 싹 바뀌어.
내가 국적이 일본이잖아
할머니가 일본사람이라.
예전에 '서진원'이라는 배우가 내게 했던 말이다.
우리는 서양의 인종차별을 말하지만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 민족성은
'강대약 약대강'성향이 매우 강하다.
일본 국적에 친절해지는 공항직원으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대부분 그런 민족성을 갖고 있다.
나라관리를 못해서 일본에 나라를 빼았겼다가
이제와 사과를 요구하지만 내가 보기엔
싸우다 처맞아 놓고 울고 떼쓰는 아이 같은 느낌이다.
전쟁과 식민지에 무슨 규칙이 있을까
당하는 나라만 눈물의 역사가 아닌가
그렇다고 제대로 따지고 항의하지도 않는다.
반면에 우리가 볫남 참전에 저지른 만행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볫남에는 사과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치졸함. 개인적으로 한국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에 어울리지 않는
민족성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어려서부터 내가 한국인이라는 게 싫었다.
가끔은'국적포기선언' 이라는 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쓰레기 같은 정치인들의 입에 흔하게
오르내리는 '국민들'이라는 단어에는
피재배층이라는 인식이 다분히 깔려있고
나는 그 국민들에 속하기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조선인은 근본이 천박하여
매로 다스려야 한다.
식민지 시절 친일 작가 정비석이 일본에 굽신대며
한국인을 폄훼했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