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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효자는 웁니다.

daywalker703 2023. 7. 23. 13:07

나이 탓인가 눈물이 잦아졌다.
돌이켜보니 젊은 날에 어머니에게
뭐 하나 선물해 드린 게 없다.
고작 핑크색 여름티셔츠 하나.
캐나다에서 올 때 사드린 향수 한 병.
그러나 어머니는 쌩얼 미인이라
얼굴에는 그저 로션 바르는 게 끝
향수는 전혀 쓸 일이 없었는데...
60도 되기 전에 가셔서 미처 선물할
겨를이 없었다는 핑계도 형편없다.
지금 와서는 눈물 말고는 드릴 게 없다.
어머니 가신 날은 너무 슬퍼 울지도 못하고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야
두고두고 가슴에 품은 눈물컵 쏟아질까
가슴 졸이며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