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권
물고기가 황야에 서 있었다
모래바람 자욱한 들판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버스의 정류장
물고기가 황야에 서 있었다
온몸의 모래를 털어낼 손도 없는
모래바람 속에서 눈이 맵다
하루 종일 서있어도 오지 않는
미지의 버스를 기다리며
물고기가 황야에 서있었다
회오리바람 한줄기 바닥을 긁으며
물고기가 눈을 감을 때
늙은 카우보이처럼
멀리서 들리는 휘파람 소리
박병권
물고기가 황야에 서 있었다
모래바람 자욱한 들판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버스의 정류장
물고기가 황야에 서 있었다
온몸의 모래를 털어낼 손도 없는
모래바람 속에서 눈이 맵다
하루 종일 서있어도 오지 않는
미지의 버스를 기다리며
물고기가 황야에 서있었다
회오리바람 한줄기 바닥을 긁으며
물고기가 눈을 감을 때
늙은 카우보이처럼
멀리서 들리는 휘파람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