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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부대3 최종 HID 우승

daywalker703 2023. 12. 8. 12:31

전역한 지는 오래됐지만 겨울산을 볼 때마다
가끔 생각한다.
저 깊고 추운 산중에도 어디선가 훈련을 뛰는
군인들이 땅을 파고 야전텐트를 치고 자고 있겠지.
특공대 시절에는 특전사시스템이었다.
북한에서 사용하는 AK소총 사격을 하고
북한옷을 입고 훈련도 하고 북한말을 배우기도 했다.
그러다가 정찰대 창설멤버가 됐을 때는
HID시스템으로 정보사에서 교본이 왔다.
CW음어전송과 음어해독. 북한말 공부에
지뢰를 제거하며 북파 하는 훈련도 했다.
특수부대 서바이벌 프로그램 강철부대 시즌3에서
707과의 접전 끝에 정보사 HID가 최종우승했다.
대테러 전문이 아닌 HID가 최종 미션인
대테러에서 대테러 전문부대인 707을
이김으로써 그들의 존재감을 증명한 것이다.
이 나이에 무슨 군대 예능을 보냐 하겠지만
스포츠를 즐기듯 그들을 응원했을 뿐이다.

우리 때 HID는 드러나지 않는 전설적 존재였다.
그들의 눈빛에서 나오는 살기는
마주하기 힘든 위압갑이 살벌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과거와 많이 달라졌지만
과거에는 나라에서 대외적으로 존재조차 외면했고
목숨을 걸고 남북을 오가며 죽기도 했지만
죽음에 대한 그 어떤 보상도 받지 못했던
그들의 슬픈 역사를 알기에
"멋있게 싸우고 값있게 죽자"라는 구호가 비장했다.
문득 부대 내에 내가 나무에 조각해서
걸어놓았던 글귀가 생각난다.

흔적인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