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다가 어느 교회 앞에 걸린 현수막을 본다.
원로목사와 취임목사의 이취임식 예배광고.
은퇴하는 원로목사가 다름 아닌 나 어릴 적
첫 교회의 전도사님이었던 황의봉 목사님.
그런데 교회가 대한예수교 장로회 소속이다.
어릴 적 교회는 분명 침례교회였는데..
현수막의 이력을 보니 침례신학교 졸업 다음으로
서울장로신학교를 졸업했다.
그리고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
목사님은 왜 침례교에서 장로교로 바꿨을까?
하나님 앞에 교파야 무의미하다지만 아마도 장로교가
장사?가 잘 되서가 아니었을까?
말씀만 잘 전하는 사명이라면 굳이
침례교에서 장로교로 바꿀 이유가 있었을까?
어린 날의 기억 속에 열심 있는 모습으로
남아있는 목사님의 전도사 시절을 추억하며
현수막 사진 속의 목사님을 한참을 바라보았다.
전부는 아니겠지만 원로목사들은
재산 축적과 연금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세습으로 세간에 화재가 된 이름만 대면 아는
대형교회 목사가 주최하는 만찬에
음식이 상당히 사치스럽고 호화롭다.
헌금의 목적은 구제와 구휼이 분명하다.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는 말은
오늘날 부패한 목사들이 새겨야 될 말은 아닐까?
"교회는 한국으로 와서 대기업이 되었다"
ㅡ영화 쿼바디스 감독의 말이다.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드는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