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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감옥
daywalker703
2024. 10. 11. 06:47
지나간 일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모여
냇물처럼 오래도록 흘렀다
살아서 다시는 볼 수 없는 장면들이
영화처럼 살아서 꿈틀거리며
오래도록 나를 괴롭힌 시간
담배도 피우지 않는 손가락사이로
바람조차 머물지 않는 밤
달빛은 날마다 누군가 갉아먹었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않을 수는 없을까
해묵은 얼굴들은 박제된 사진 속에 갇혀
면회도 허락되지 않는 기나긴 감옥
허튼 손으로 애꿎은 벽만 훑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