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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야 산다
daywalker703
2023. 9. 27. 22:17
야간에 왕복 60m 달리기를 반복한다.
군대시절에 너무 달리기를 많이 해서 전역 후
몇 년 동안은 뛰는 게 싫어서 진저리가 날 정도였다.
스피드 스케이트와 달리기로 단련된 다리는
청바지에 다리가 안 들어가고 허벅지를
손가락으로 눌러도 들어가지 않고
돌처럼 단단했지만 세월은 흘렀고
나이를 먹어 어느새 어색한 중년이다.
언젠가 아버지가 뜬금없이 내 허벅지를 눌러본다.
뭐예요?
아직도 벽돌 같은지 보려고
아버지도 참 내 나이가 있는데.
그래도 단단한데
아들이 아직 튼튼하지 보려는 아버지의 마음이겠다.
나이를 들어보니 심장의 건강이 중요하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심장을 지치게 해야 한다.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운동이 게으른 편이다.
한국의 노인들을 볼 때마다 한국에는
정치적, 패션적으로 미개한 꼰대들뿐
멋지게 늙은 노인이 없구나 느낀다.
후줄근하게 늙기 싫다는 생각을 한다.
달려야 한다. 매일 습관이 건강을 만든다.
건강이 비틀거리면 정신도 비틀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