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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처컬릿 2

daywalker703 2023. 8. 5. 07:17

아이를 보듬어 주고 돗자리 있는 곳으로 올라왔다.
돗자리를 걷고 돌아서는데 기다리고 있던 여친이
아이를 보더 내게 말한다.

어떡해? 쟤, 우네


아이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눈물을 연신 닦으며
울고 있었다. 아빠가 많이 보고 싶고
사랑과 정에 굶주린 아이. 덩달아 울컥했다.
아이가 있는 곳으로 가서 달래주며 물었다.

여기 자주 오니?

아이가 대답했다.

토요일마다 와요
그래?
그럼 다음 주 토요일에
여기서 만날까?

아이는 눈물을 멈추고 내게 물었다.

정말요?
그럼~
아. 그리고 자전거
꼭 원래 있던 곳에
갖다 놓고

알겠다고 끄덕이는 아이를 토닥여주고 돌아서는데
마음이 무거웠다. 아이는 눈에서 멀어질 때까지
나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아이는 여전히 찔끔찔끔 울고 있었다.

_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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